Action_Archive
by 유광식
코로나19 예방에 힘쓰자!
2월 23일 일요일 
국가 대응단계 '심각'으로 격상!! ㅠ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합시다. 손도 자주 씻고요. 되도록 사교활동은 자제. ㅠㅠ

by 유광식 | 2020/02/23 23:33 | 2014 日記 | 트랙백 |
코로나19 현미경사진 국내 첫 공개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photo@yna.co.kr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 사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19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35세, 중국 국적 여성)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고 전자현미경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Vero cell)의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① 세포 내에 가득 모여 있는 바이러스 입자, ② 세포 밖으로 이동 중인 바이러스 입자, ③ 세포 밖으로 터져 나온 바이러스 입자. 

2020.2.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제공]
by 유광식 | 2020/02/19 11:05 | • News Clip | 트랙백 |
인천유람일기(24) 새롭게 맛있게 평화롭게, 신촌
새롭게 맛있게 평화롭게, 신촌



부평3동 쌍굴 입구 식당가 뒷길에서, 2019ⓒ유광식

인천 ‘신촌’은 부평역 서쪽의 2001아울렛 부평점과 백운역 북쪽 산곡동 현대아파트 주변을 일컫는 지명이다. 쉽게 말하자면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다. 일제강점기 부평 지역에 공업, 군사 시설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정착한 주민들이 많았다. 그렇게 한 백 년 부평의 역사를 고스란히 적신 공간으로, 길 건너 현대가(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자부심은 여기서 연유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캠프마켓 부지 반환에 따라 신촌공원 조성이 준비 중이다. 다만 환경오염에 따른 토양정화작업이 관건이다. 

신촌사거리 교차로(사거리 이상으로 갈래 길이 많다.), 2020ⓒ유광식

대학 시절, 서울 신촌은 좀 낯선 공간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중간지대 경험 없이 맞닥뜨려야 했던 차가움이 크게 작용했을 터이다. 강렬한 빨강과 파랑의 격랑 속에서 호주머니 사정이 빈약했던 나로서는 대체로 좋은 인상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촌은 그렇게 강 건너 불구경하듯 특별한 공간으로 구석에 자리 잡게 되었지만, 당대의 키워드가 적잖이 녹아 있어 가끔은 끄집어내어 회상하곤 한다. 전국적으로 신촌이라는 지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니, 본의 아니게 기존의 신촌 분위기에 젖어 들게 된다. 서울의 신촌뿐만 아니라 인천 신촌, 전주에도 신촌이 있다. 한자 풀이로 보자면 곧이곧대로 ‘새마을’이다. 

범상치 않은 풍채를 보여주는 경로당 건물, 2020ⓒ유광식

주변의 허름함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교회의 높은 첨탑은 무엇을 몰래 수신하고 있었던 것일까? 미군 기지의 오랜 동거가 만들어낸 풍경일 탓으로 마을 기름집의 석유는 미제일 것만도 같고, 슈퍼에는 초콜릿과 통조림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을 것도 같다. 모텔의 붉은 네온사인(영문)은 그냥 지나치려 해도 수상한 기분이고 어느 세탁소의 이름은 ‘현대사’이다. 순간 역사를 잘 정리해 다려 놓은 곳은 아닐까 엉뚱하게 주목한다. 가만히 지켜 서서 투시하니 집들은 각종 사연을 포용했을 부피감으로 작용해서인지 겉은 초라해도 속은 참 넓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신촌의 주택가 골목(수리할 집들이 있지만 우선 수리점부터), 2019ⓒ유광식

이곳에는 숨바꼭질하듯 여기가 맞나 싶은 두 군데 국숫집이 있는데 수제비와 칼국수를 파는 가게로 5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옛날’을 전한다. 같은 집으로 맛이 일품이며 값도 싸다. 대신 영업시간이 5시, 8시로 짧아 미리 숙지하고 살펴야 한다. 빵집 위 인천문고도 오랜 시간 신촌을 증언해 주고 있으며, 동네 자랑의 기준에 빠지지 않는 ‘L’ 패스트푸드점은 학생들의 단골집이다. 근래 들어 부평공원 가장자리를 따라 1층에 카페가 많이 생겼다. 그 끄트머리에는 강화의 맛을 맛볼 수 있는 주점이 즐비한 쌍굴 입구가 있다. 또한 ‘백운’의 탓은 분명 아니겠지만 부평3동 행정복지센터는 1층이 아닌 빌딩 2층에 자리한다. 군데군데 공방과 음악 연습실도 눈에 띄어 감성에 점수를 더한다. 

방치된 주택(오래된 빈집은 말이 없다.), 2019ⓒ유광식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어제 봤던 부피가 오늘은 사라진 상황과 대면하는 것이다. 시간이 좀 지났다 싶으면 어김없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고, 지난한 시간을 보내다 철거되고 새 건물이 올라오곤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인상은 다소 사악해져 간다. 알다시피 주택 앞 화분은 더 이상의 미적 감동이 아닌 경비용이 된 지 오래다. 의자, 물통 하나조차 건드리면 안 된다. 곳곳에 설치된 CCTV는 전 국민을 배우로 등극시키고 있으며, 담벼락 낙서는 사랑의 테마보다는 투쟁 격으로 쓰레기 투기범에게 건네는 손편지인 경우가 다반사다. 부평공원에는 낮에도 많은 사람이 산책과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주변의 건물에 묻히고 낯선 관계의 유입과 경계, 개발계획에 따른 혼선에 따라 굳어지는 공기로 이곳에서 정녕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지 염려가 없지 않다. 

어느 주택의 옛 대문(거주는 하고 있으나 개는 짖지 않았다. 조심할 것은 따로 있다.), 2020ⓒ유광식

신촌에는 재개발 단계별 과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동네의 현재 시계를 대변하고 있다. 한편 미군이 떠난 부평공원에는 인천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과거의 시계를 말해 준다. 길 가는 시민들의 보살핌으로 여름이나 겨울이나 동상에서 평화를 되새겨 보게 된다. 건너 캠프마켓이 신촌공원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면 평화의 기지로 미래의 시계가 될 것이다. 부평공원 옆 신촌공원. 캠프마켓의 새로운 이름이 될 신촌공원에 구는 대중음악자료원과 평화박물관, 예술촌 등을 조성하여 다각도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도 덩달아 신촌의 이미지를 들춰 봐야 하나 싶다. 오늘 하늘에서 눈이 펑펑 쏟아지니 더더욱 그렇다. 

부평공원 중앙광장에 나란히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 2019ⓒ유광식
by 유광식 | 2020/02/18 10:00 | • ARTicle | 트랙백 |
인생은?

물은 셀프요, 인생은 ㅅㅅ? 
그 누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ㅎㅎ
교회 앞 오래 된 빈 집 벽면에 써 놓은 이 궁금하고
인생도 궁금하고 
머시기야 거시기하다. 쬐끔~

by 유광식 | 2020/02/17 11:04 | 2014 日記 | 트랙백 |
더 생생해진 ‘창백한 푸른 점’…30년 만에 재보정
한겨레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등록 :2020-02-13 11:33

1990년 보이저1호가 60억km 우주에서 찍은 지구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심오한 우주 사진으로 꼽혀
나사, 디지털이미징기술로 선명하고 밝게 업그레이드
세이건 “우리는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 산다”



30년 만에 디지털 기술로 새단장한 ‘창백한 푸른 점’ 지구. 나사 제공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우주 사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이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으로 불리는 지구 사진이다.
1990년 2월14일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로부터 60억km 떨어진 먼 우주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에서 지구는 보이저 1호의 관측장비에 햇빛이 산란돼 형성된 밝은색 띠 안의 아주 작은 점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이저 1호의 사진 촬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나사 당국을 설득해 보이저 1호의 방향을 지구로 돌려 찍은 사진이다. 그는 그 먼 거리에서 지구를 촬영한 이유에 대해,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사가 이 사진 촬영 30주년을 맞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좀 더 선명하게 보정한 업그레이드 사진을 공개했다. 제트추진연구소는 "애초 사진 촬영을 계획했던 사람들의 의도와 원래 데이터를 살리면서 현재의 이미지처리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해 보이저 사진을 보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사진은 녹색, 파란색, 보라색 3가지 필터로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해 편집한 것이다. 나사는 이미지가 좀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각 필터의 균형을 다시 맞추고, 지구를 통과하는 햇빛 줄기는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것처럼 흰색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새 사진 속의 지구는 좀 더 밝은 푸른 점이 됐다. 사진을 보면 아래쪽으로 갈수록 밝아지는데, 아래쪽이 태양 방향이다.

1990년 2월14일 보이저 1호가 60억km 거리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원본. 나사 제공

당시 보이저 1호가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사실 행운이었다. 이 거리에서 지구의 크기는 보이저 카메라의 화소 한 개보다도 작다. 따라서 카메라에 온전히 포착되지 않는다. 그런데 카메라에 부딪혀 산란된 햇빛 광선 가운데 하나가 우연하게도 지구와 극적으로 교차했다. 게다가 보이저 1호에서 본 지구는 해의 강렬한 섬광에서 불과 몇 도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나 있었다. 이때가 1990년 2월14일 오전 4시48분(세계표준시 기준, 한국시각 오후 1시48분)이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보이저 1호는 다른 5개의 행성(목성, 금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태양 사진 60장도 함께 촬영했다. 화성과 수성은 햇빛에 가려 보이지 않는 바람에 찍지 못했다. 이때 찍은 사진들은 `태양계 가족 초상화'(The Family Portrait of the Solar System)로 불린다. 34분 후 보이저 1호는 전원을 아끼기 위해 카메라 작동 장치를 껐다.

보이저 1호가 지구 사진을 찍을 당시의 위치와 다른 행성들의 위치. 나사 제공

‘창백한 푸른 점’이란 별칭은 칼 세이건이 이 사진에 영감을 받아 1994년에 쓴 저서 <창백한 푸른 점>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책에서 이 사진이 주는 감동과 그 의미를 이렇게 적었다.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창백한 푸른 점>, 사이언스북스)

성간 우주에 진입하는 보이저 1호 상상도. 나사 제공

1977년 9월5일 지구를 떠난 보이저 1호는 2012년 8월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우주에 진입했다. 42년째 지구와 통신하며 올 1월 현재 지구로부터 222억km 거리에서 먼 우주를 향해 계속 날아가고 있다. 나사는 2025년까지는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by 유광식 | 2020/02/14 17:20 | • News Clip | 트랙백 |
인천유람일기(23) 된밭에 박힌 다이아몬드, 작전동
된밭에 박힌 다이아몬드, 작전동



어느 주택 단지(한 건물이지만 세대별로 출입문과 창 위치가 제각각이다.), 2019ⓒ유광식

연일 뉴스에 초점이 맞춰진다.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행 아닌 동선에 우려를 표하며 안절부절못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덩달아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기발(?)한 마스크 제작법도 소개되고 있다. ‘손 씻기’는 이제 어른이 아이에게 채근할 이야기가 아닌 전 국민의 기초운동이 되었다. 아니 작전이 되었다. 

재개발 지구 내 정원아파트 정원에 남은 정원수 한 그루와 텅 빈 주차장, 2019ⓒ유광식

옛 인천 북구에서 분구한(1995.3.1.) 곳으로는 부평구(남쪽)와 계양구(북쪽)가 있다. 둘 사이로 경인고속도로가 냉정하게 가운데를 가르고 있다. 계양산(395m)이 으뜸인 가운데, 부평구에서 고속도로를 횡단하자마자 작전동이 펼쳐진다. 산 아래 작은 마을이었을 곳에는 복개천의 흔적과 다닥다닥 붙은 또 하나의 삶이 존재한다. 이전에 작전역 부근은 언제나 차량이 많아 복잡한 곳이라고 여겼다. 지금이야 도로도 확장되고 잘 정비되어 있지만, 편리함과 복잡함은 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는 듯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는 것 같다. 작전역 지하 통로는 벤치가 타 정거장보다 많이 설치된 점이 이색적이었고, 오래된 역사를 지닌 만큼 시간의 향기가 폴폴 났다.

삼천리3차아파트 단지의 상가 건물(하나의 합일처럼 요새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2019ⓒ유광식

7번 출구로 나오니 야트막한 산기슭을 따라 줄 선 양옥과 빌라, 맨션, 5층 아파트 집에는 사람들이 없다. 슬그머니 햇볕이 스민 터 좋은 남향이지만 개발(계양1구역) 여파로 이미 집을 비운 상태라 낮에도 조금은 을씨년스럽다. 이사에 따라가지 못한 물건과 두 팔 벌린 나무, 목소리 우렁찬 까치는 눈치도 없이 좋다며 광합성 중이었다. 철거 위기의 공간들을 살피다 보니 집 자체도 이제는 ‘기념비’로 보인다. 특히 아파트는 호수만큼의 별을 품은 우주의 성단 같다. 비워진 공간을 보증(?)하는 ‘X’ 표시는 좀 더 예쁘게 써 놓으면 안 되나 싶고, 산기슭에 눕힌 ‘마을’이라는 돌침대(빈집의 집합)는 이제 사람이 빠져나가 가벼울 것 같으면서도 그 육중함은 전혀 상쇄되지 않은 채 더 무겁게만 보였다.

재개발 지구인 산기슭의 주택가 골목 경사면에서, 2019ⓒ유광식

주택 명에도 우주가 녹아 있다. 2019ⓒ유광식

4~50년 된 주택들이 무너지는 현장 바로 옆으로는 흙으로 쌓은 집이 몇 백 년 버티고 있었는데, 영신공원 안 영신군 이이묘(永新君李怡墓)다. 거친 주변 상황과 너무도 판이한 분위기인 공원은 그 둘레로 소나무 군락이 무성하게 자리하여 포근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철거국면이지만 선조들은 편안하고 이 시대 현대인들만 이합집산(離合集散)이다. 공원 옆길로 쭉 오르면 경인교대 정문이 나온다. 

얼핏 리모델링 공사로 보이지만 철거를 앞 둔 비계 설치(그 뒤로 영신군 이이와 가족의 묘가 있는 영신공원이다.), 2019ⓒ유광식

계양대로 건너편의 작전2동 행정복지센터 쪽에는 시장이 자리한다. 오가는 사람이 많다. 시대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주택과 상가가 둘레를 쳤고, 평지 같지만 야트막한 언덕길에서는 바람도 분다. 매연과 섞여 안기는 그런 바람이 아닌 산들바람 같은 것 말이다. 이내 잠시지만 반갑다. 아무래도 근처 계양산 자락에서 외출 나온 그 바람이 아닌가 싶다. 오가는 학생과 시장의 상인, 행인 모두 어떤 이유이든 간에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졌다.   

작전시장 거리와 오가는 사람들(기존의 간판 아래 일괄 통일한 간판이 자리한다.), 2019ⓒ유광식

어떤 작전명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천금(천금연립) 같은 시간을 쪼개어 백조(백조아파트)에게 물어도 보고 태양(태양주택)에게 굽신거려 보아도 잘살아가는 방법은 오리무중이다. 꾸준히 움직이면 이루어지는 것이렷다. 농부의 발소리와 오리의 발길질로 쌀알이 건강히 자라나기도 하니 말이다. 공기 중으로 아주머니들은 “밥 잘 먹어. 그게 최고야“라는 덕담으로 캐치볼 놀이를 하고 있었다. 작전역 주변도 센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머지않아 산기슭에 높다란 아파트가 들어서면 그만큼의 그늘도 예상이 된다. 그에 앞서 한겨울 그늘 격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된서리 맞지 않도록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하겠다. 우리 모두는 지금 작전 중이다. 
by 유광식 | 2020/02/06 22:15 | • ARTicle | 트랙백 | 덧글(2) |
전시; 광장
광장 앞에 서서

나의 친구 호돌이와 함께

ㅋㅋㅋ
by 유광식 | 2020/02/01 20:24 | 2014 日記 | 트랙백 | 덧글(4) |
자화자찬
높은 하늘, 머언 산, 쭉 뻗은 강, 넓게 펴진 바다 등을
은은히 바라볼적에 가장 오르기 쉽다. 상상의 언덕에~
부드러워지고 모든 게 릴렉스되는 기분! 머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현대의 난 그런 공간적 넓이를 깡그리 무시한 채
술 잔 가까이 바라보며 그런 경우를 좁아터짐으로 경험한다.
힘들고 지치고 때로는 오버도 하고 미쳐버릴 듯한 그런 시간 속에서 진정 나는 날 격려하기도 자학하기도 한다.
약간의 알콜성 수분을 섭취하고
두 눈 지그시 감자마자 스치는 과거 오만가지의 일들
그 사건들에 있어 결론 및 대안적 미래는 젖혀두고서라도
우선은 야릇한 건 사실이다. 야릇하다. 유치하고. 아쉽고
오늘 조금은 긍정인 감정의 상태를 유지해 귀가했다.
허나 지하철 출입문 바에 기대어 생각하는 것들은
삶의 의미를 의심하고 존재공간에 불만인 것들만이다.
매번 여럿을 생각하는데 그렇게 꿈이란 걸 말하는데
그 생각의 끝엔 한없이 억울하고 지친 내 영혼일 뿐이라는 것
반복이다. 그리고 다시 또 반복.
그렇게 지구는 돌고 인류의 발전도 돌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
정신을 바로 잡아도 잊히는게 제 정신이고
흔들려 지내면서도 잊히는게 흔들림 및 불안정인 것이다.
내 진정의 의미가 이루어지는 날이란 건
모든이의 입으로 대변해도 될만한 것! 죽음인 것이겠지!
그 오묘한 세계의 연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지만 
만족할 만한 생전의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가는 것이 내게 의미라면 당장 때려칠 수도 있겠다도 싶고. 
흠~ 어떻게 걸어들 가야 하는 것일까..
대수없다.
건성건성 소탈한 것이
가장 대책없이 준비되는 문제라는 것
갸우뚱이라는건 현재로서 목만 아프다.
by 유광식 | 2020/01/26 21:06 | • 을유년도 | 트랙백 |
대화
퇴근이 멀찍이 남은 시간.
꽥누나와 이런저런 이야길 주고 받다가
무심히 던지는 한마디

"요즘 네 친구들은 결혼하는 사람 없니?"
"음....... 없어요."
"하나도 없어? 있지 않을까?"
"저 친구 없어요."
"그럼 선배나 후배쪽으로 있을 거 아냐?"
"후배도 없어요. 선배도 없구요. 제가 만들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
"..............."

엄밀히 따지면 결혼한 친구는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내가 친구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선배도 그렇고 후배도 그렇고. 다시 정리하면 지금으로서의 선배나 후배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 말고는 친구도 없시요.
후배도 없시요. 선배도 물론이거니와 없다.

사람관계 어렵고 필요악으로 안고 살아야 한다는 건 안다.
그러나 어쩌랴. 팔자려니 생각하면 속이야 편하지.
다른 한편, 이게 다 무슨 소용이곘느냐 하면
또다시 슬퍼져요. 처량해져요. 유치해진다.
그러니 아예 생각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니 아예 생각지 않으려고 한다.
가슴 아픈 사건일 수도 있었지만
그저 지나는 우스개 소리로 재끼는 것이다. 인생 뭐 대단한 거 없자나.
바꿔야겠다.
대박을 바란다.
난~
by 유광식 | 2020/01/26 20:58 | • 을유년도 | 트랙백 |
공연소식
1997년이니 어느새 세어보아 9년차다.
많은 그림이 그려졌고 많은 아쉬움이 교차한다.
지친 청순을 위해 몸 기댄 곳이 꽃다지이고,
쉽게 내칠 수 있는 곳이 꽃다지라고 생각했었다.
당시엔 몰랐겠지만 흔들렸겠지 솔직히.
지금이야 아무것도 바라거나 버릴 수 없다.
늘 공연을 기대하고 늘 공연에 함께하고 싶었건만
5월 이 공연은 조금은 낯설다.
다른 의미와 행동은 아니겠지만
기다림의 만족보다는 바랬던 것에 대한 내 심신의 아무 까닭없는 건조함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과 엮어지는 노래와의 운율이 너무나 좋았다. 노래&사람. 평온한 저녁이 될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이다.
지금의 꽃다지와 내 관계는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마냥 시간의 굴레 속에 눈감고 걷는다. 위치는 제자리이기만 하고.
꽃다지가 이번 5월 공연을 한다. 정기공연이다. 
5월 공연을 마치고 4집 음반작업에 땀흘리는 모습 진정 보여주길 바라고 
사방으로 상처자국들에 있어 새살로의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는 내 소중한 마음의 꽃다지로서의 외침이자 편지이다. 
공연에 가봐야 할진 모르겠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면서도~ 
긴 여생 함께할 모습이라는 것이다.
by 유광식 | 2020/01/26 20:52 | • 을유년도 | 트랙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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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천을 걷는 게으름」
2019 출판「완주소년」
2019 모임16시-모 자란
2019 옆집이 이사갔다
2019 사진, 도시를 잇다
2019 얼음집이 녹는다
2018 추적 of Sungui-dong
2018 몸 속 어딘가의 녹음
2018 모여라~틴틴 크리에이터!
2018 완주完州 한 달 살기
2018 모임16시-여기저기
2018 작살Harp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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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완주完州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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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Dokdo오감도
2015 모임16시-Proposal
2015 두 각을 이루는 곡선
2015 식탁
2014 우현project
2014 Non-Settlement
2014 예술과 안방사이
2014 우현로 35,39
2014 tabloid 항문
2014 모임16시-능동적 프로필
2014 주안7동 1342-6
2014 곰표
2014 ArtParTment
2013 삼합
2013 나의 살던 동네-2
2013 길 위에 서서
2013 모임16시-Presentation
2013 폐허 속에서 발견한..
2013 열우물에 고요히 흩어져..
2013 인간탐구
2012 장봉도project
2012 신나는 자존
2012 NightWalkers
2012 중구 내동176
2012 갈산동 421-1,Cort
2012 인천 앞바다에 왜 사이다
2012 독산동 441-6
2012 홍콩•대만Reporting
2012 플랫폼 아티스트
2011 뽕짝•짬뽕document
2011 PLACE 14
2011 :)얼굴project
2011 You're Incheon
2011 MAIL:gangjung
2011 장봉도project
2011 IAP페스티벌
2011 네모랑 산책가기
2011 잊혀진 섬이야기
2011 열우물art-work
2011 인천상륙作展
2010 Lee;사람
2010 삼박자
2010 열우물art-work
2010 예술이 노니는 마을
2010 Asia and Rice
2010 상상공간-DMZ600리
2010 인정투쟁-당신의no.1
2010 일상의 연필I
2010 金沢•京都Reporting
2010 5월,그 부름에 答하며..
2009 소통&만남
2009 마음의 지도
2009 東川PhotoFesta
2009 억장,무너지다
2009 비정규 차이다?
2009 교육현장
2009 판단중지
2009 변형된 초상
2008 마음의 지도
2008 Gift
2008 시의 변신
2007 인권찾기 미술행동
2007 마음의 지도_인천
2007 설화로 풀어보는 인천
미분류
2007 빛 좋은 인천
2014 日記
2016 面目
2019 순간.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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