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시티와 더불어 영종도의 대표적인 시티-건설 프로젝트인 미단시티. 함께 묶여 있는 예단포는 카지노 건설논란과는 대비적으로 고즈넉하다. 낚시배 운영 및 횟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기본 기반시설과 토지구획만 되어 있는 상황에 도로변 교통표지판은 방향만 표시할뿐 어디로 가는 건지, 있는 건지 이정표에 써 있지 않아 미로에 들어 선 느낌이다. 길 옆 운북동1식당이 덩그러니 위치를 점하고 있고 주변은 군부대의 감춰진 보호와 감시가 있다.
한편, 지역신문상에는 사업 10주년을 기해 송도를 재조명하고 건설성장의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송도 새주민들이 인천 행정구역에서 빼달라는 행정 독립운동을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도시의 메가-베이비격인 송도는 아직 내장기관들의 발육이 성하지 못하다. 혈액인자(사람)도 다 갖춰지지 못한 걸음마 단계인데, 뛰려고 하고 세련된 옷을 입는다 한들 베이비격입니다. 신문은 연일 외피만을 강조하고 인천에 관심을 두는 지역주체들은 내피의 충원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주거환경 시설이 들어선 청라이다. 최근 초고층 아파트 부실공사 논란으로 푸른 보석을 내세우는 청라의 이름이 더렵혀지고 있다. 북항에서 청라의 중앙을 가르는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멀리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도 받는다. 그러나 높이 솟은 건물과 반듯한 직선의 도로, 없어져 가는 도로의 곡선은 그리 반짝이는 주거지로 보여지지 않는다. 척박했을 땅이지만 바위 속으로 뙤아리를 틀며 잠을 자던 뱀들이 나와 놀랄 일! 인간의 주거지로 인해 그 어떤 생명체에 주거침입죄를 저지르는 실정인데, 최근엔 뱀의 습격을 지킬 로봇의 랜드가 구성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입맛을 돋우는 삼합의 정서는 인천의 세 지역을 빗대어 정말 맛이 없다!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 섬을 파괴해 풀칠(매립)해 올린 도시(영종․송도․청라)는 정말 맛만 짠, 기억으로 기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