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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광식
물~물따라 자연
6월 28일 목요일
흐림


전날 밤 독일을 격파한 월드컵대표팀의 소식이 포털을 장식했다. 안될 일을 해 낸 것인데 모두가 놀랐다. 마을의 아침은 조용하다. 조용한 마을은 자연을 대변한다. 그러면서도 속으론 엄청난 성장을 부추기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그 중에서도 물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농촌에서는 물길을 중요시한다. 예전만큼 물꼬 트는 것으로 싸우진 않는데 개량된 수로와 펌프의 보급으로 물을 끌어오는 게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농사는 자연의 대기에 민감한 업무인지라 비오는 날도 중요하고 가뭄도 중할 때가 있다. 수량이 풍부한 안남마을은 곳곳이 녹푸른 수풀이 우거져 있다. 시멘트마당의 갈라진 틈새로도 하루밤 사이에 풀이 자란다. 습도가 높으면 거미의 활동이 증가하는지 마늘 사이사이로 거미줄 분양도 한창이다. 아침 마을방송에 보건소에서 대신하는 진드기 예방에 관한 방송이 2분여 가량 나왔다. 진드기가 무섭긴 무서운가부다. 어르신들이 방송대로 지침을 잘 따라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일이면 인천으로 올라간다. 가기전에 짐 정리와 마음 정리, 쓰레기 배출을 해야 한다. 이 같은 긴 시간의 평화는 당분간 쉽진 않을 것 같다. 혼자만의 사색도 많았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궁리를 해보았다. 마을 관계자분들에게 작은 인사를 마친 후 나설 계획이다. 

아침에 개구리들이 다이빙하면 나올 것 같은 물결파동이..

측면의 미학이 있다. 우리도 그렇다.

대기가 좀 무시무시하면서도 웃기다.

꽃과 가지. 꽃거지 아니죠? 가지가지 한다고요?
 
신당교 아래 만경강 물줄기. 조금 더 지나면 이곳으로 피서객들이 몰릴 것이다. 튜브가 둥둥 여름을 꾸밀 것이다. 설레지만 나는 그럴 일도 없고.ㅋㅋ

도로에서 바라 본 북동쪽 운암산과 대아호. 안남마을은 기러기가 남쪽으로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더라. 푸른 논으로 보호색을 띠고 자라 가을이면 노오란 들녘으로 찬란해질 것이다.
by 유광식 | 2018/06/28 17:45 | 2018 완주完州 한 달 살기 | 트랙백 | 덧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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