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on_Archive
by 유광식
[단독]해경, 세월호 공기 주입 첫 회의부터 '쇼'였다
경향신문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입력 2020.01.07. 06:01 


ㆍ김석균 청장 등 간부들 참사 후 3일간 5차례 형식적 논의
ㆍ압축기 용량·종류 세부 논의는 전무해 ‘청 보고용’ 정황
ㆍ결국 소형 공업용 투입 시늉만…유족 “고의적 의무 방기”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당시 선내 공기주입 작업이 논의 단계부터 부실하게 진행된 정황이 확인됐다. 해경 주요 간부들의 회의는 형식적이었다. 회의 결과는 실제 효과가 거의 없는 공기압축기 사용으로 이어졌다.

6일 경향신문이 해경 관계자들의 검찰 진술조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진술서 등을 분석한 결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간부들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2014년 4월18일 공기주입 전까지 총 다섯 차례 회의를 했다. 참사 당일 오후 3시40분 첫 회의가 열렸다. 마지막 회의는 2014년 4월18일 오전 2시45분 시작됐다. 공기주입 회의에 투입한 시간만 3시간45분이었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20분 동안 열렸다. 참석자는 김 해경청장,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 김문홍 목포해양서장 등이다.

이들은 업체 선정, 잠수사 가이드라인 설치, 구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기압축기의 용량·종류 선택 등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진 기록이나 증언은 찾을 수 없다. 참사 당일 오후 8시30분부터 10분 동안 이뤄진 2차 회의에서 “세부 사항은 추후 수중 전문업체와 협업해서 진행토록 조치”라는 결론만 내렸다.

부실 논의는 결과로 나타났다. 1차 특조위는 2016년 9월 “세월호 공기주입은 청와대 보고용 쇼였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17일 참사 현장에서 김 전 해경청장에게 세월호 선내 공기주입을 당부했다. 김 전 해경청장은 2014년 4월18일 오전 유족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에서 “금방 들어온 소식인데, 현 시각부터 공기가 투입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해경은 민간업체 관계자의 부실 작업도 제어하지 못했다. 민간업체 관계자들 사이에 “용량에 상관없이 아무 공기압축기나 일단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 소형 공업용 공기압축기가 현장에 투입됐지만 해경은 이를 막지 못했다. 특조위는 이 소형 공기압축기로 세월호 내 공기를 주입해 실효성이 없었다고 했다. 공기압축기엔 공업용 오일이 사용됐다. 특조위는 해경이 공기주입이 쉬운 조타실에 공기압축기를 연결해놓고, 탑승객들이 많이 모인 3층 식당칸에 공기를 넣은 것처럼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희생자 고 박수현군 아버지 박종대씨는 “수차례 회의를 해놓고 공기주입 시늉만 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해경 간부들의 고의적 의무방기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박씨는 경향신문의 진술조서 등 분석을 도왔다.
by 유광식 | 2020/01/07 10:51 | • News Clip | 트랙백 |
트랙백 주소 : http://YOOGWANGSIG.egloos.com/tb/319058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전체
• Notice
• News Clip
• You word
- curriculum-vitae
- cyworld.com


• ARTicle
• 전기조명
• 을유년도
• 개울음악
• 으름場 (대화)
• 으름숍 (상점)


2020 「인천을 걷는 게으름」
2019 출판「완주소년」
2019 모임16시-모 자란
2019 옆집이 이사갔다
2019 사진, 도시를 잇다
2019 얼음집이 녹는다
2018 추적 of Sungui-dong
2018 몸 속 어딘가의 녹음
2018 모여라~틴틴 크리에이터!
2018 완주完州 한 달 살기
2018 모임16시-여기저기
2018 작살Harpoon
2017 모임16시-큼큼
2017 완주完州 이야기
2016 모임16시-예술로 찜
2016 이삿짐Moving
2016 행복지구(영업종료展)
2016 인천Cloud
2015 골목길숨은보물찾기
2015 Dokdo오감도
2015 모임16시-Proposal
2015 두 각을 이루는 곡선
2015 식탁
2014 우현project
2014 Non-Settlement
2014 예술과 안방사이
2014 우현로 35,39
2014 tabloid 항문
2014 모임16시-능동적 프로필
2014 주안7동 1342-6
2014 곰표
2014 ArtParTment
2013 삼합
2013 나의 살던 동네-2
2013 길 위에 서서
2013 모임16시-Presentation
2013 폐허 속에서 발견한..
2013 열우물에 고요히 흩어져..
2013 인간탐구
2012 장봉도project
2012 신나는 자존
2012 NightWalkers
2012 중구 내동176
2012 갈산동 421-1,Cort
2012 인천 앞바다에 왜 사이다
2012 독산동 441-6
2012 홍콩•대만Reporting
2012 플랫폼 아티스트
2011 뽕짝•짬뽕document
2011 PLACE 14
2011 :)얼굴project
2011 You're Incheon
2011 MAIL:gangjung
2011 장봉도project
2011 IAP페스티벌
2011 네모랑 산책가기
2011 잊혀진 섬이야기
2011 열우물art-work
2011 인천상륙作展
2010 Lee;사람
2010 삼박자
2010 열우물art-work
2010 예술이 노니는 마을
2010 Asia and Rice
2010 상상공간-DMZ600리
2010 인정투쟁-당신의no.1
2010 일상의 연필I
2010 金沢•京都Reporting
2010 5월,그 부름에 答하며..
2009 소통&만남
2009 마음의 지도
2009 東川PhotoFesta
2009 억장,무너지다
2009 비정규 차이다?
2009 교육현장
2009 판단중지
2009 변형된 초상
2008 마음의 지도
2008 Gift
2008 시의 변신
2007 인권찾기 미술행동
2007 마음의 지도_인천
2007 설화로 풀어보는 인천
미분류
2007 빛 좋은 인천
2014 日記
2016 面目
2019 순간.팍
E-MAIL
yooaull@hanmail.net
태그

skin by j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