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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광식
태그 : 완주
2019/10/21   네오룩 게재
2019/10/12   1008_출간발표회(화산초등학교) [2]
2018/12/05   1205_유광식 작가의 ‘완만한 경주’ [2]
2018/09/10   [완주문화재단] e-문화밥상_vol.17_Weekly Pick [4]
2018/07/31   [얼쑤 전북] 2018년 8월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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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_출간발표회(화산초등학교)
시골농.부부를 만났습니다. ㅋㅋ

발을 어따 올리는거야?? 으흐흐흐흫~

삐지기는..하하하..

화산공용정류소 앞 고목나무를 뒤로 하고 주원익 작가님(오늘은 알바작가)과 함께

화산농협창고는 시골틱한 그림으로 수 놓아져 있었습니다.

알바작가님이 좀 껄렁하군요. ^^ 

어허~! 정말 이러시긴가요? ^^

슬슬.. 해보는 알바작가님. 주혜님은 열심히 합니다. 나의 두통에 조금은 신경쓰면서~

6학년 선생님의 장내정리. 무셔무셔~~

아녀ㅇ하하하세요! 와ㄴ주소녀ㄴ 유꽝씌입니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님의 축하말씀. 고맙습니다. 처음 인사드렸고 책 드려서 기쁩니다.

화산초등학교 송수갑 교장선생님의 축하말씀. 아이들이 우우우 했다. ㅋㅋ

학교담임선생님과 재단관계자님들~! ㅎㅎ

자 여러분! 저가 작년에 화산초등학교를 왕수봉에서 몰래 보고 갔어요. 크하하하..

저는 저렇게 놀았다네요. 5살 때 할아버지와 함께 띄놀았어요. 헤헤헤~! ㅎ

그러저러한 기억들을 모아서 책을 내었는데 바로 이 책이에요! 자연녹색 완주소년! 짜잔.. (한 명도 안 놀람ㅠㅠ)

이전에 다니던 학교를 여기 오기 전에 다녀왔는데 풀숲에 덮혀 있어도 여전히 있어주는 건만으로도 고마웠어요. 교장선생님이 앞으로 잘 지켜 주세요~~~~!!

누가 선생님의 기억의 장면을 읽어 줄 수 있을까요? 고마워요.

여름 이야기 잘 읽어줘서 고마워요!! 

전화공포에 대한 이야기. 고마워요 친구!!

송은정 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이 므흣하게~~ ^^ 저 잘하고 있나요??

자 여러분! 소년들은 재미가 없나봐요. ㅋㅋ

질문타임! 여러가지 질문이 오갔습니다.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국장님이 두 번씩이나..ㅎㅎ

교장선생님이 나서서 감사와 정리의 멘트를..

모두 박수를 치며! 감사하고 앞으로 즐겁게 지내가도록 해요. 행복하고 싶다면~!

토끼포즈로. 단체사진을. 옛날 춘산국민학교 교장선생님은 학생들과 눈인사를 나눌 적에 토끼포즈를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힘을 받고 뜻을 세운 하루였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관심이 있다는 학생들. 예쁜 모습들입니다. 

교장선생님이 동안이시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준비해 온 필름통(24개)이 싹 다 없어졌다. 내 기억의 장면이 사라짐? 아니 나누어 퍼졌다.

학교밖에서 아이들의 사인공세를.. 이럴수가.. ㅋㅋ

전주에서 비빔밥을. 한국집에서. 뒤에 안 일이지만 다음날에 비빔밥축제가 시작했단다.

도대체 어딜 봐야 하는 거야? 전주 스벅에서 꿀밤을 지내고 새벽을 달려 인천에 도착했다. 

사진제공/ 유광식, 김주혜, 주원익
by 유광식 | 2019/10/12 20:29 | 2019 출판「완주소년」 | 트랙백 | 덧글(2) |
1205_유광식 작가의 ‘완만한 경주’
뒷산을 오르는 소년



어린 시절 기억이 듬뿍 배인 화산면소재지(左)를 앞산 왕수봉에서 내려다본다. 고산초 옆 오성교(右)에서 북쪽 멀리, 산 능선을 보고 있자니 지난 시절이 애틋하다.  
/화산면 소재지, 고산면 만경강 

마당이 오각형인 입주농가. 고산면 소향리 762번지
/소향리 안남마을

나는 임시지만 두 어르신 내외분이 떠난 독채에서 고향을 감각할 수 있는 한 달 여의 시간을 할당 받고는 6월, 고산의 한 농가에 입성하게 되었다.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버스보단 열차를 타고 전주역에 내려, 535번 시골버스를 타고 고산터미널 종점에 당도했다. 마을은 만경강 따라 대아호 방향으로 5Km 정도는 더 가야 했다. 

양파 좀 쳐다봤다. 양파 밭을 보면 무슨 폭격을 받은 것처럼 목줄기가 다 꺾여 있다. 이때를 기점으로 수확에 나선다. 비록 줄기는 꺾였어도 본연의 품위는 꺾이지 않은 것 같다. 
/오산리 원오산마을

날은 맑았다. 논에는 모두 양파 망 때문이었지만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 것처럼 불그스레함이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양파 철이란다. 마늘이 조금 일찍 끝났고 양파, 벼농사가 이어지고 가을에 두리감을 따서 곶감을 만드는 것이 주된 농사의 일정이란다. 
그래서였을까? 6월 입주 한 달간 아끼고 바라봐줘야 했던 것이 양파와 마늘, 감나무였다. 거주기간 중 친해진 어르신은 내가 차가 없어 양파와 마늘을 건네 줄 수 없는 심정을 안타까워 하셨다. 아~차! 했다.

청명한 날씨 속에 빨간 양파망이 멀리서 보아도 탐스럽다. 식탐하다. 
/소향리 안남마을 경로당 앞 (논)양파밭

안남마을은 구씨, 오씨, 유씨가 사는 집성촌 마을인데 마을회관 옆에 위치한 이 집은 오씨 집안의 집으로서 두 내외분이 3년 전쯤 모두 돌아가신 후 친척들이 창고처럼 이용하며 관리를 하고 있었다. 아들만 넷인 집안이란 사실이 와 닿았는데, 대체적으로 집 안 시설이 여성 편의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의아했고 그 이유였음이 드러났던 것이다. 건조장엔 마늘이 대롱대롱 매달려 매일 마르고 닳도록 바람, 햇볕과 씨름을 하고 있다. 그 사이를 거미들이 줄다리를 놓고 참새들은 무어라 무어라 외쳐 댄다. 초저녁 개구리합창과 뻐꾸기 울음소리, 빠지면 아쉬운 개소리까지. 
한편 입주 1~2주차까지는 지형습득과 걸음이 주된 활동이었다. 나로서는 30년 전 시절을 온전히 만끽할 수는 없다 해도(불가능) 자연이 뿜어재끼는 공기흐름이 흡족했던지 습기 흠뻑 머금은 5단의 날씨였음에도 잠도 잘 자고 아침은 개운했다. 나 또한 마늘처럼 말려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뒤늦게 나의 존재에 위기감을 느꼈던지 고양이 가족은 한동안 계획에 없던 도피생활을 하는 것도 같았다. 

볕 좋은 오후 녘. 시정에 매단 마늘의 마르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소향리 개살구, 모과, 소.
/소향리 안남마을

매일 아침의 기상과 함께, 멀리 있지만 뚜렷한 운암산 바위과 대아호 수문은 슬며시 생활의 좌표가 되어 주었다. 비가 오고 흐리거나 완전 맑거나 할 때면 늘 운암산과 수문을 바라보게 됨이 좋았다. 나의 이 걸음을 온전한 자연이라 할 수 있을까? 자연스럽다는 의미를 공고히 하려는 속 찬 마음은 도대체 뭐땀시? 
보았던 것들의 기록이 주는 가치를 알기에 나는 매일 매일 그날의 행적을 끼적이고 사진을 정리하고 그 중 한 두 장면은 그림으로 그렸다. 방송케이블은 연결되지 않았지만 나의 고향케이블은 연결이 원활했던 것 같다. 

입주기간 내 마을을 돌아보며 그렸던 20장의 그림
14.5×20.8㎝×20, 종이에 색연필

6월은 날도 좋고 장마기간 전이라 한창 마늘과 양파수확, 모심기가 이뤄지는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 남자 어르신들은 트랙터와 경운기랑 씨름을 하고 여자 어르신들은 엉덩이에 가죽소파 부럽지 않을 원형의 농사용 방석을 깔고 앉아 빨간 망에 양파를 넣고 계셨다. 지금이야 옛날 같지 않게 트랙터의 엉덩이로 농사를 짓는 기계화가 상당수 이뤄졌고 하우스를 이용한 특용작물 농사도 많아졌다. 
오래 전 살았던 마을에서는 마늘, 양파보단 손 많이 가는(부모님께 맞은 기억도 많은) 고추농사가 대다수였다. 지금(화산면 운곡리)은 밭에다 검은 테이프를 붙여 놓은 것처럼 인삼재배가 왜 그리 많아졌는가 모르겠다. 아무튼 물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면 변하기 마련이다. 나 또한 그 때의 내가 아니듯이 말이다. 

밭에서 잡초 제거작업 하시는 소순덕 어르신(78). 건강한 마음과 자세에 놀랐다. 마을에서 주로 양파와 마늘, 감농사를 하며 홀로 지내신다
/소향리 안남마을

안남마을의 한 어르신을 200년도 넘은 느티나무 아래 양파 막에서 만나야 할 때가 되었던지 어떤 날 만나게 되었다. 알고 보니 내 집 뒤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이었고 이미 나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순덕 어르신은 올해 일흔여덟의 연세로 23세 때 익산에서 구씨 집안으로 시집을 오셨다. 올 초 딸네 집 부엌 냉장고 앞에서 넘어져 오른쪽 발목 부분에 철심을 6개나 박는 대수술을 하여 큰 지네 한 마리 같은 수술흉터를 지니고 계셨다. 어르신은 연신 암시롱 않다고 하시지만 보이는 흉터가 너무 안쓰러웠다. 어르신과는 마을, 가족, 선거, 결혼, 농사, 미래 등의 잡다한 소재로 초여름 저녁을 볶았다. 

소순덕 어르신께 전달한 이야기나눔 기록 소책자.
8p, 종이에 프린트

그러다 어느 날 밭 한가운데 있는 생전에 술만 많이 잡수셨다는 영감님 묘소 앞에서 사진을 한 장 담고 싶다 하셨다. 곧장 찍어드린 후 주변 잡초와 꽃나무의 우듬지 절단에 손을 보태기도 했다. 그 날 직접 그린 어르신 그림도 전달해 드리며 관계의 깊이를 더했다. 다행히 소순덕 어르신과의 긴밀함이 안남마을을 대표하는 기억의 소산으로 남게는 되었다. 땅심으로 자신을 덧입히며 강해지는 양파처럼 땅의 기운을 포기하지 않고 서로 밀당하며 지내는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찬란하다.

뜨거운 여름을 먹고 자라는 참깨. 열려라 참깨~ 열려라 완주! 꿀벌이 주문을 건다.
/오산리 신당마을

완주에서의 한 달? 사실 PT발표시간만큼이나 짧다. 그러나 남는 장면이 길다. 나의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연의 습성대로 빠르지 않게 제 때의 기운으로 완만한 뒷산을 오르는 걸음이면 충분할 것이다. 
이 곳 고산(高山)은 높은 산들이 많이 있다. 산을 좋아하지만 늘 바라만 보고 사는 현재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안타까워 할 필요는 없다라는, 안도감을 얻었다는 것이 입주생활의 큰 결실이라고 자신한다. 문화귀향 활성화 사업의 ‘완주 한 달 살기’에 정말 곧이곧대로 한 달을 산 소년, 어른이 되어 바라 본 고향 완주를 여러 촉수를 이용해 기록해 보았던 소중한 초여름, 방학 같은 시간이었다. 
by 유광식 | 2018/12/05 09:01 | 2018 완주完州 한 달 살기 | 트랙백 | 덧글(2) |
[완주문화재단] e-문화밥상_vol.17_Weekly Pick
존 버거․장 모르의 ‘행운아’




# 마을 전체의 기억을 저장하는 장소로서의 인간

작년 1월 2일, 존 버거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왠지 모를 슬픔으로 새해를 시작해야 했다. 그는 세계적인 인물이었지만 그가 머물고자 했던 세계는 자연이 비추는 조금은 비껴난 일상, 그 속에서의 사색이었던 것 같다. 여러 저서 중에서도 그의 오랜 동료 장 모르와의 공동작업인 ‘행운아’는 그의 사색적인 면모와 가치를 돋보이게 했다. 아흔의 나이를 끝으로 좀 더 편안한 장소를 찾았을 것만 같은 작가에 대해, 두 달 후 한국에서 열린(미리 계획되어 있던 전시였음) 그의 전시에 가보는 것으로 마음을 깊숙이 여미게도 되었다. 

‘행운아’에는 글과 사진을 바탕으로 한 사색이 깊다. 책의 전체적인 맥락은 존 사샬이라는 시골의사를 통해 바라본 인간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 드로잉이다. 조심스럽고 미세한 관찰을 존 버거와 장 모르 두 남자가 행하고, 존 사샬은 인구 2,000명 정도의 시골 마을의 담당의로서 어떤 사명감이 있었던지 혼신의 힘을 다해 마을을 진찰한다. 극히 사실적인 사진과 내면적인 글이 전달하는 감흥의 양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삶의 가치를 한 번 쯤 짚으며 성찰해 보아야 한다는 점으로 모아질 것은 확연해 보였다. 의사도 의사지만 존 버거의 논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시 ‘존 버거의 스케치북/ 2017. 3. 9 – 4. 7/ 지상소’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며 지내고 있지만 그 테두리에서 온전히 적응하기도 누구든지 간에 어렵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생이라는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지, 지금 여기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한다. 인간이이기에 할 수 있는 자기반성적 의식이 바로 ‘인간성’일 것이라고 존 버거는 말했다. 그는 존 사샬이 스스로의 삶에 있어 존재의 위치와 그 책임을 의식적으로 가늠하는 성찰적 면모를 지녔다는 부분을 귀하게 보며 존 사샬이 진정 ‘행운아’라고 말해 둔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무더운 기세마냥 세 남자의 차분하고 치열한 기록으로 비춰지는 이 책은 곧 있으면 만나게 될 선선한 공기가 그리는 풍경과도 어울린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장소의 삶에서 행운을 구성하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글_유광식(인천, 사진작가)
by 유광식 | 2018/09/10 23:19 | • ARTicle | 트랙백 | 덧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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